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국회의원들의 비정상적인 주택수당 지급 사실이 밝혀지며 시작된 시위가, 급기야 전국적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30년 전과 비슷하게, 이와 유사한 폭력이 타 집단에 전가되어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폭동의 배경과 전개지난해 9월부터 국회의원 580여 명이 한 달에 약 430만원(최저임금의 10~20배)에 달하는 주택 수당을 받아온 사실이 최근 언론 폭로로 알려지며 대중의 분노가 촉발됐습니다.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방화와 폭력, 사망자 발생 등 폭동 양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체포 인원 다수는 수도 외부 출신으로, 조직적인 외부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당 수당 ..
발리의 딜레마: 관광 천국이 마주한 현실적 문제들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활기를 찾은 발리.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섬이 예상치 못한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너무 많은 관광객,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코로나19 이후 발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른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짱구, 꾸따, 우붓 같은 인기 관광지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길거리는 차들로 가득하고, 쓰레기 처리는 한계에 다다랐으며, 물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에요.더 심각한 건 법규 위반 문제관광객 증가보다 더 큰 골칫거리는 외국인들의 각종 법규 위반 행위입니다. 비자를 남용하거나 체류 허가를 어기는 것은 물론, 더 심각한 문제는 현지 ..
발리의 아름다운 해변, 그러나...발리의 해변을 따라 걷는 순간,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진다. 푸른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이 만나는 그 경계선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발리에서의 산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발리의 교통 현실과 도보의 필요성발리 곳곳을 누비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외국인이 운전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고젝(Gojek)이나 그랩(Grab) 같은 라이딩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천천히 걸으며 발리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스미냑에서 꾸타까지, 발걸음으로 발리를 느껴보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좁은 도보길의 위험천만한 여정발리의 도보길은 약 1미터 정도로 매우 좁다. 이 좁은 길에서는 ..